원영조선 공장부지 경매 진행 중

우리나라 수출의 견인차 중에 하나인 조선업계가 세계적인 무역 물동량 감소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중소 조선업체의 경우 주로 중국과의 무역에 쓰이는 중소형 선박을 주로 건조하여 왔는데 대 중국 무역의 주력 품목이었던 화학제품의 급격한 수출 감소로 물동량 감소에 따른 선발 발주가 줄어들면서 대형 조선업체에 비하여 더욱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간, 조선업계에서는 선박 인도 실적이 없는 업체들에 대한 퇴출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었고, 실제로 몇몇 업체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등을 통해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도 하였는데 원영조선처럼 조선소 부지가 경매에 나오는 경우는 처음이어서 경매를 통한 부실 조선소 퇴출의 시발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영조선은 한때 거제시에서 조성하는 산업단지 조성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사업 확장을 모색하기도 하였으나 조선소 부지와 건물 등이 경매에 나오게 되었는데, 경매대상인 조선소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구평동에 위치하고 있고 총 21,614㎡의 면적에 약 1700㎡의 건물과 이에 부속한 크레인, 선석 등 선박 건조에 필요한 설비를 포함하여 258억 8159만 2400원에 감정되었으며 오는 4월 23일 부산지방법월 본원에서 최초 매각 된다. 경매 신청자는 신한은행에서 채권을 양수한 한국자산관리공사로 130여억 원의 채권으로 임의 경매를 신청하였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경매물건인 경우 유찰을 거듭하다. 최저 매각가가 낮아지면 경매 공고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본 건의 경우에도 2008년 4월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법원 경매물건 중 낙찰되거나 공고중인 물건 중에 11번째로 감정가가 높은 물건으로, 같은 기간 중 경매 공고된 감정가 상위 20위 이내의 물건 중에 취하된 물건이 20%인 4건이나 되어 여타의 고가 물건처럼 경매외의 해결 방법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